Riding High의 메이드 인 재팬에 관한 철학
Shindai Usuki에게는 하나의 고백이 있습니다. 그는 지난 30년간 사실상 같은 것을 만들어 왔다는 것입니다.“그때 만들던 제품과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은 거의 달라진 게 없어요.” 겸손과 조용한 자부심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말은, Riding High의 창립자인 그에게 있어오히려 가장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 우스키는 여러 레이블과 협업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획일성’에 집착하는 업계 안에 있었습니다. 똑같은 제품들이 줄 맞춰 진열된 모습이 정답처럼 여겨지던 시대였죠. 하지만 그가 사랑한 것은 정반대였습니다. 구멍 난 데님, 바랜 색감, 페인트가 튄 작업복, 수없이 세탁되어 낡아버린 스웻셔츠들.
“지금의 일로는 이런 것들을 만들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렇게 그는 1999년, 나카메구로에 작은 빈티지 & 리메이크 숍을 열며, 자신의 방식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가 만들고자 한 것은 단순하면서도 야심찼습니다. “일본이 자랑할 수 있는 좋은 스웻셔츠.”
그 해답은 책상 위가 아니라 악수와 공장 방문 속에 있었습니다. 우스키는 일본 각지의 섬유 장인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니터(knitter) , 염색 장인, 수십 년의 경험으로 소재를 ‘감각적으로’이해하는 사람들 말이죠. 데님 하면 Okayama가 떠오르지만, 그는 니트와 직물 생산에서는 Wakayama가 조용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만 만들어지는 독보적인 원단들, 그리고 그 원단을 만드는 사람들은 단순한 공급처가 아니라 진정한 협업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직관은 그대로 그의 디자인에 스며들었습니다.

2010년 이후 스웻셔츠와 티셔츠에 집중한 우스키는, 매년 Pitti Uomo에 참가하며 일본 원단의가치를 세계에 소개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생산 과정에서 남은 자투리 원단을 재활용해 새로운 텍스타일을 만들고, 면 본연의 색을 그대로
살린 ‘무염색’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생산의 약 40%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면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가 처음에 말했던 그 ‘완고할 정도의 일관성’.
30년이 지난 지금, 그것은 한계가 아니라 분명한 비전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