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사카에서 보내는 편지

#01 Letter From Osaka

오사카는 도쿄처럼 자신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의 장인정신은 볼거리가 아니라 악수에 가깝고, 차 한 잔을 나누는 대화이며, 어느새 저녁 식사로 이어지는 공장 방문입니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 제작자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작업실에서, 조용히 그리고 매일같이 그 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ENSIDER는 우리가 목격해온 ‘점점 사라지는 것’을 지키고 싶어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이 만들고, 판매하는 것에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느긋한 교류 말입니다. 네트워킹도, 마케팅도 아닙니다. 소재와 공정, 그리고 왜 이 일이 중요한지에 대해 나누는 솔직한 대화일 뿐입니다.

이 정기 간행물은 그러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하나의 기록입니다. 각 호마다 일본 장인정신을 정의하는 제작자, 기술, 철학을 담아냅니다. 향수가 아닌,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실천으로서의 공예를 말이죠. 우리는 결과물보다 과정에, 제품 자체보다 그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ENSIDER는 종이 위의 잉크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사카에 위치한 우리의 공간은 이 지면의 연장선입니다. 거래에 대한 압박 없이, 리테일러가 제작자를 만나고, 질문이 진짜 답으로 이어지며, 업계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이야기하러 오셔도 좋고, 배우러 오셔도 좋고, 디테일의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저 머물러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관객을 만들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서클’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사카에 오실 때 언제든 들어올 수 있는 공간, 정보가 필요할 때, 소개가 필요할 때, 혹은 집처럼 편안한 장소가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초대입니다.
대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